두번째의 나

the2ndme.egloos.com

포토로그



매 번 '놀아줘'를 외치는 아이를 보며 드는 복잡한 생각 육아

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면, 5살된 딸 아이가 제게 '놀아달라'며 매달리곤 합니다. 주말에는 아침 일찍부터 시작이죠. 아이들이라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, 쉴 틈을 전혀 주지 않고 놀아달라는 건 좀 지나친게 아닌가 싶네요. 안 놀아 주는 것도 아닌데... 부모도 사람인데 잠깐은 쉬고 싶잖아요. 많은 애엄마와 애아빠들의 공통적인 고민 거리일 겁니다.

그런데 아내가 빈정 상한 일이 있었습니다. 대략 세 달 전이었죠. 아내와 아이가 동갑인 여자 아이를 둔 다른 애엄마와 같이 키즈 카페를 간 적이 있었는데요. 둘이 노는 게 그렇게 다르더랍니다. 우리 아이는 거기에 가서도 엄마한테 '놀아줘!'를 외치며 엄마 손을 잡았으나, 같이 갔던 그 아이는 혼자서도 잘 놀았다지요. 우리 애나 그 집 애나 모두 외동딸이라 아내의 속은 더 상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. 이후 아내는 가끔 아이에게 '왜 혼자 못 노냐'며 화를 내곤 한답니다. 물론 그래선 안된다는 건 알지만, 피곤하고 힘들 때는 어쩔 수가 없는 거죠.

당시 그 애엄마가 던진 한 마디를 아내가 제게 해주더군요. '너무 애한테 잘 놀아주는 거 같다'고요. 자기는 애한테 그렇게 놀아주지 않는다는 의미였지요. 뭐하러 그렇게 몸 피곤해가면서까지 애와 잘 놀아줄 필요가 있느냐는 거죠. 저는 애한테 못 해주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되곤 했죠. 그래서 일찍 퇴근하는 평일이나 집에 있는 주말에는 아이랑 같이 놀아주려고 나름 신경을 썼었죠. 그게 오히려 독이 된 것일까요? 머리 속이 복잡해졌네요.

어제 대학 동기들과 오랜만에 모였더랬죠. 4살 남자 아이를 둔 친구가 있어 물어봤습니다. 혹시 너네 아들도 '놀아 달라'며 매달리는지를요. 혼자서도 잘 논답니다. 그 대답을 듣고 나서 '우리 애가 좀 심한가?' 하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. 아이의 행동을 좀 더 지켜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.






덧글

  • 2011/11/20 13:24 # 답글 비공개

    비공개 덧글입니다.
  • 2011/11/20 13:26 # 답글 비공개

    비공개 덧글입니다.
  • 두번째의 나 2011/11/20 16:12 #

   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. 애아빠인 다른 친구들도 만나서 다들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참고해 볼께요. 육아 문제는 혼자 고민해서는 답이 안나오더라구요.
  • 2011/11/20 16:45 # 답글 비공개

    비공개 덧글입니다.
  • 두번째의 나 2011/11/21 20:34 #

    답변 감사합니다. 책을 찾아봐야겠네요.
  • 2011/11/21 10:30 # 답글 비공개

    비공개 덧글입니다.
  • 두번째의 나 2011/11/21 20:35 #

    다들 어렵게 살고 계시네요. 힘내세요!!
댓글 입력 영역